한발만 물러나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 있어 부자가 되고자 하면 가진 것이 많기를 힘쓸 것이 아니라 욕심을 줄이기에 힘쓰라 – 플루타르크 영웅전

가끔 우리는 작은 것 때문에 큰 것을 잃어버린다. 고집을 부리면 자그마한 것에 집착하는 것인데, 그러다가 보면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이다.

한자성어로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고 한다. 소탐대실이란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에너지를 탐하다가 소진했던가.

옛날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 혜왕이 촉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계략을 짰다. 혜왕은 욕심이 많은 촉후에게 황금과 비단을 채워 넣은 보석의 소를 우호의 예물로 보낸다고 거짓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을 들은 촉후는 눈이 어두워져 신하들의 간언을 듣지 않고 진나라 사신을 몸소 맞이했다. 그러다 갑자기 진나라 병사들은 숨겨 두었던 무기를 꺼내 촉을 공격하였고, 촉후는 사로잡혀 망하게 되었다. 촉후의 소탐대실이 나라를 잃게 만든 것이다. 작은 욕심이 더 큰 것을 잃게 만든다.

무엇을 하든 욕심에서 승부가 난다.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로 큰 일을 할 수 없다. 직장인이든 경영자든 욕심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대부분 욕심 관리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욕심 관리이다. 욕심을 관리하지 않고는 이제 살아남기가 힘들다. 물어나지 않고 달려들려고 할 때 싸움은 발생한다. 조금만 물러나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볼 필요가 있다. 사실 물러나서 보면 그동안 암담하게 느꼈던 세상이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고대 앞 1000원짜리 햄버거로 성공한 가게 주인은 자신의 욕심을 조금 버렸더니 장사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취업을 위해서 면접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지나치게 잘 하려고 할수록 실수를 많이 하는 경우를 본다. 어떤 학생은 자신의 경험을 극대화하려고 자신의 단점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오히려 손해를 본 경우도 있다. 지나친 욕심이 면접을 망친 경우이다. 반대로 얼마 전에 한 퀴즈프로그램에서 최연소 우승한 학생이 인터뷰를 사양한 일이 있었다. 그는 겸손을 잃고 오만해질까 두려워서 인터뷰를 사양한다는 이야기였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리더는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이다. 물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자신만의 욕심으로 자신의 것만 지키다가 오히려 큰 것을 잃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이제 좀더 넓고 길게 볼 때이다. 세상이 혼탁하다 보면 어느 세상이든지 그 현재를 ‘난세(亂世)’라 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바로 현재가 ‘난세’이다. 그만큼 어려울수록 자신을 가다듬고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으면 안된다. 이럴 때는 조급해진 마음을 시간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진정 세상을 얻고 싶은가? 그럼 자신의 욕심 관리부터 시작하라. 넓고 길게 보아라. 그리고 한 발짝 물러나 세상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