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보드 시즌이 끝나가는 2월 어느날..
생애 처음으로 보드를 타러 알펜시아를 가게 됐다..

처음인지라 뭐가 필요한지도..장비 종류는 뭐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니 몽땅 렌탈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여분 옷만 챙겨들고 출발했다..

근데 이런..-_-
렌탈해주는건 보드 옷은 점퍼와 바지..
장비는 보드와 부츠뿐..

모자는 없어도 그리 상관없었지만...장갑은 왜 렌탈을 안해주는거야..-_-;;
내가 또 언제 이걸 타러 올지도 모르는데..사라니 이런..-_-++

결국 사기는 너무 돈이 아깝고 해서 아저씨께 싸바싸바~해서 빌리는데 성공을 했다..-_-v
역시 한국 인심은 죽지 않았어...ㅋㅋ

근데 생각보다 렌탈비가 저렴해서 놀랬다..
옷까지 합해서 23천원..-_-헐~
난 왜 스키와 보드 장비 렌탈비용이 5-6만원 할거라 생각하고 있었지..-_-;
어디서 헛지식을 주워들어서리..줵일~

모든 장비를 렌탈하고 드디어 입장..ㅋㅋ
조금 설렜다는..^^ㅋ

스키는 2번 타봤지만 보드는 처음인지라 출발전에 동영상 강의를 보며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는데..생각보다 쉬워보이길래..자신감이 충만했었다..
근데 타고난 후 첫느낌.....뭐 이리..힘들어..-_-;;;;;

안넘어지려고 균형을 잡으려니 왜이리 쓸데없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지..;;
발 뒷꿈치에만 힘을 주면 된다는데 그게 말이 쉽지..
뒷꿈치에 힘을주다보니 발전체에 힘이 들어가고..
그러다보니 그 한겨울에 땀은 계속 나고..
괜히 쓰잘데기 없는 힘이 들어가다보니 종아리 발등 발바닥..
뼈까지 몽땅 아팠던것 같다..-_-
더불어 상체에도 힘이 들어가고..
몸에 힘을 빼고 균형을 잡으라는데..넘어지려는데 몸이 자동으로 반응을 해버리니-_-
정말 내 몸인데도 컨트롤이 안됐다는..-_-

그리고 이넘의 보드란넘도 생각보다 더 예민해서..
조금만 균형이 흐틀어져도 방향이 틀어지니..이거원..ㅋㅋ
안그래도 운동신경이 제로에 도전하는 몸뚱아리라..
감잡는게 쉽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다른 운동들에 비해서는 쉬웠던듯하다...
역시 몸으로 배우는게 가장 쉽다고..
몇번 구르다보니 살짝식 감이 잡혔고..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듯하다..

알려주던 넘이 초급에서 배우는게 더 힘들다고 막무가내로 중급코스로 올라갔는데..
처음엔 낙엽으로 서서히 내려오는것도 힘들었는데..
다 내려왔을땐 어느덧 낙엽으로 미끄러지듯이 자연스럽게 내려올 정도는 됐었다..
두번째부턴 속도만 안붙으면 거진 넘어지지 않았었고..
역시 자전거든 뭐든 타는건 넘어지면서 배우는게 가장 빨리 배우는것 같다..
무모하지만....-_-ㅋㅋ
요런건 자신감이 중요한듯..ㅋㅋ

여튼 관건은 자기 몸의 균형감각인듯하다..
몸의 중심이동만 잘하면 힘도 그리 많이 안들고..
쉽게 탈 수 있을듯..
이 중심이동이라는게 맘대로 안돼는게 문제지만..ㅋㅋ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정도 탔는데..
오전에 3번 오후에 4번정도 탄듯하다..
처음에는 한번 내려올때 1시간도 넘게 걸렸었는데 오후쯤부터는 30분정도 걸려서 밑에까지 내려올수있었던것 같다..
어찌됐건 내 인생에서 가장 운동을 많이 한날인건 확실하다..-_-

그리고 운동신경이 제로에 도전하는 내가 하루만에 이정도 탄걸로 보면...
확실히 어려운 스포츠는 아닌것 같다..
누구나 쉽게 즐길수 있는 운동인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키보단 보드가 더 재미있었던듯하다..
우선 멋도 있고..난 멋을 부릴려면 멀었지만..-_-
속도가 붙었을때 왠지 보드는 하늘을 나는듯한 느낌을 살짝 받았었다..
속도를 붙일려고 했던것 아니었지만;;
공중에 떠 있는듯한 느낌이랄까..처음에 그 느낌땜시 당황해버리는 바람에 컨트롤이 힘들었다..-_-;
그래서 왠지 더 연습해서 맘껏 탈수 있을정도가 되면 훨씬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날 낙엽은 마스터를 한듯하고..
어느정도까지는 속도를 낸 다음에도 컨트롤이 가능했는데..
이제 문제는 다음까지 과연 몸이 기억을 할 수 있을지..;;
금방 배운건 금방 까먹는다고 하는데..-_-;
내년에 과연 내가 이 보드를 타러 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네..
-_________-

이거 다 까먹겠는걸...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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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_b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