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다녀와서 처음으로 하게 된 주점 아르바이트..
술을 파는곳이고 해서 괜히 꼬장피는 손님하고 싸움나는거 아니야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 주점 아르바이트가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아르바이트가 됐다^^;

내가 일했던 주점은 낮에는 커피숍을 겸하고 저녁식사 시간인 6-8시정도까진 식당 그리고 그 이후엔 주점으로 변하는 곳이었다....-_-;;
참 다양하게 했었던..;;

시간 : 12~7시, 6시~새벽2시
시급 : 3500원(요즘은 적은곳이 4000원 많은곳이 5000원 정도임)

이곳은 다른곳과 조금 다르게 다양하게 장사를 하던 곳이었다..

낮에는 인테리어가 이쁘거나 심플한 그런 젊은 커플을 위한 분위기가 아니어서인지 주로 나이가 조금 있으신 커플분들이셨고..
주로 드시는건 대추차, 오미자차, 유자차등등이었다-_-;;
그런데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서빙만 하면 될줄 알았던 아르바이트였는데...
어느순간부턴가 내가 대추차, 유자차를 끓여서 서빙을 하고 있었다..-_-;;
(처음 보름정도는 낮에 일했었다..)
처음엔 맛이 이상했던지 뭐라고 하던 분도 있었지만 나중엔 뭐..ㅋㅋ

그리고 저녁식사시간..이때쯤 이제 저녁 알바생이 왔고..같이 서빙을 했다..
이곳은 시간대마다 연령대가 다양했는데..사장님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나 싶다..
인테리어를 주로 나무를 이용해서 해놨는데 저녁 노을이 질때쯤이면 내부의 불빛과 어울려져서 꽤나 분위기가 좋았었다..
그러다보니 저녁식사 시간대가 되면 이제 젊은 연인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중후하신 커플분들은 하나둘씩 조용히 사라지셨다..물갈이 시간대라고나 할까..-_-;
이때도 내가 했던 음식이 하나있는데...바로 돈까스 주문시 같이 나가는 스프..ㅋㅋ
참~말로 알바생이 별걸 다 했다는;;ㅋㅋ

이제 저녁식사 후 시간대가 본업인 주점이다..
낮 알바는 퇴근하고 저녁에는 혼자 하다 손님이 몰려와서 혼자 하기 힘들땐 사장님에게 SOS를 쳐서 같이 하곤 했었다..
연령대는 젊은층부터 어르신분들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뭐 주로 하는 일은 일반 호프집과 같은 서빙이었고..그 외 추가 업무는 컵등의 간단한 설거지와 청소가 되겠다..
컵 설거지시 조심해야 한다...컵이 많다보니 설거지할때 깨질경우도 많고 깨져있는경우도 많아서 다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리고 주문한걸 빨리 받아적거나 외울수있는 능력정도..^^;
요즘 어떤 호프집은 디지털메뉴판으로 돼있는곳도 있다던데 아직 널리 퍼져있지 않으니 패스..ㅋㅋ
그리고 다행이 술에 취해서 꼬장 피는 사람은 없었다..
이 후로도 호프집 알바를 해봤지만 술을 먹고 꼬장 피는 사람은 못봤었다..
이런 부분에선 안심해도 될듯...
그런데 화장실 청소가 좀..대충 짐작할수 있는 그런 짓을 많이 해논다..-_-;

근데 이곳이 다른곳과 다른점이 있었는데 손님과 같이 즐기는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술을 잘 못마셨는데 이곳에서 일하면서 술이 많이 늘었다..
그런데 이 이후 다른 호프집 알바할때는 완전 분위기가 달랐었다..

여튼 이곳 분위기는..손님과 같이 노는 분위기..ㅋㅋ
사장님 친구분들이나 단골손님이 많이 오셔서 사장님은 아주 바쁠때만 도와주시고 이외에는 거진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셨었고 나 이전 알바들은 손님이 권했을때 일하는 중이라 안마셨단다는데..
근데 난 마셨었다..-_-;;
사장님이 너 같은 알바는 처음이라고 하셨다는..ㅋㅋ

처음엔 어르신이 권하는거라 안마시기 뭐해서 마신건데 그렇게 한두잔 마시면서 어르신들 이야기 들어드리고 하다보니 손님들하고 많이 친해졌고..어르신들에겐 그곳 알바 최초로 팁도 받았었다-_-;;

이런 호프집 알바할때 만약 자신의 단골 손님이 많다면 손님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는것도 괜찮다..손님들이 술을 마셨기 때문에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그럼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이유로 힘들어하거나 즐거워하는구나를 알 수 있다...

여튼 그렇게 알바생이 한두잔 먹는게 재밌었는지는 모르겠지만..점점 젊은층에게도 퍼져나갔고..^^;
특히 여성분들끼리만 온 테이블..특히 누나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었다..ㅋㅋ..^^;
그러다보니 매상이 2배가 넘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됐고..나는 월급도 올려 받았다..-_-b
ㅋㅋㅋ
그렇게 난 아주 분위기 좋게 그리고 재미있게 알바를 했었다..

그런데 이런 호프집이나 주점 알바를 여성분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위에는 좋게 썼지만 이런 호프집이나 주점은 손님들이 술을 마셨기 때문에..
종종 장난을 치기도 한다..
술도 취했고 밤이다보니 손님들이 가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경우가 발생..
내기를 한다던가 장난으로 대쉬를 하는등 짓궃은 장난을 하곤 한다..

나도 누나들이나 동생들에게 많은 전화번호를 받거나 줬는데..
난 그냥 편하게 연락하고 만나고 했었지만..여자들에게는 짓궃은 장난도 많이 하는걸로 아니 조심하시길 바란다^^;
뭐 진심인 경우도 있지만..;;

여튼 이렇게 몇달간 술도 많이 늘고..팁에 월급도 올려줘서 주머니도 빵빵해지고..그리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했던 즐거운 알바였던것 같다..
      
Posted by k_ben


2001년 봄이었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막 개업한 pc방에 간적이 있었다..말그대로 첫손님..
사장님은 첫손님이다보니 컴퓨터 사양이라던지..pc방 분위기는 어떻냐는둥..
우리에게 첫느낌을 물어봤었고..
나와 친구는 나름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pc방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_-;;

시급 : 3,500원
시간 : 8시간 3교대..

pc방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고..pc방 아르바이트가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아마 알바가 쉽고 컴퓨터를 맘껏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지 않나 싶다..
pc방에서의 일이래봐야 윈도우 맛가면 다시 깔고 게임깔고..청소하고..계산하면..끝..
하드웨어적으로 문제발생하면 a/s에 전화하면 돼고..완전 컴맹만 아님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그런 알바..

그렇지만 육체적으론 절대 힘든일이 아닌데..정신적으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는다..
그건 바로..
술먹은 20대 이상의 손님들과...
도망가는 손님들..그리고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몇몇의 무서운 최강초딩들...-_-;;
그리고 가끔이지만 이상한(?) 손님들까지..

이런 손님들은 조용히 게임과 인터넷만 하다 가지 않는다는거-_-;
그로 인해 pc방 알바는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인 데미지가 심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ㅋㅋ

내가 했을때 가장 이상했던 손님으로는...허경영 같은 분도 있었다..
알바인 나에게 축지법이 어떻다느니..장풍이 어떻다느니..-_-;

그리고 도망가는 손님들...주로 중고딩들이 많은데 중고딩들은 여럿이 뭉쳐서 오는 경우가 많다보니..계산할때라던지..이럴때 우르르 나가버리면..
알수가 없다..누가 게임을 했는지 안했는지..-_-

그리고 어떤 사람은 눈치 보다가 무리들이 나갈때 섞여서 나가버리는경우도 있다..
우리가 일행인지 아닌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다보니..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니...-_-;;
어느 pc방에선 2층에서 뛰어내린 손님도 있다는 소리가 있다..

무개념 초딩은 말할 것도 없이 피곤한 존재.....-_-;;;;
정말 초딩들 몰려오면 그 순간 눈앞이 막막해지면서 나지막히 나오는 한마디..."된장"

이 외에도 술먹은 손님들..키보드위에 확인작업(?)이라도 할시엔..정말...-_ㅜ

그렇지만 이런 손님들 상대하는게 힘든 반면 일은 굉장히 쉽죠..그래서 돈은 벌어야 겠고 공부도 해야 하는 그런 사람일 경우 괜찮은 알바이지 않나 싶다..
개인시간이 많기 때문에 자기가 맘만 먹음 충분히 공부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의외로 컴퓨터에 관한 공부도 돼고....그곳에서 분해도 해보고 이런저런 소프트웨어도 설치해보고하기 땜시..그리고 여러 사람이 만지기 땜시 여러 이상징후가 발생하기도 하고그 땜시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나름 공부가 많이 됀다...ㅋㅋ
      
Posted by k_ben